도내 청정 해역에 서식하는 해조류인 감태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해양천연물이 발견돼 천연 수면제 및 보조제 개발 등의 산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 연구팀(책임자 한대석 박사)은 신경세포 전기생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제주도 해역에서 서식하는 감태에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인 폴로로탄닌 성분의 수면 유도 효과와 작용기작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 실험 결과 감태 추출물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7개의 해양천연물이 발견됐으며, 이들 추출물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깊은 수면을 증가시키는 불면증 개선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수면 유도제를 100% 외국에서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 최초로 수면을 유도하는 해양천연물 발견은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수면제 성분과 구조적으로 달라 부작용이 없는데다 국내에서 생산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천연 수면제 및 보조제로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앞으로 성공적인 산업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현재 기술 상용화를 위한 국내.국제 특허출원을 완료한데 이어 제약회사와 기술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임상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 한국식품연구원 031-780-9314.